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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번 방의 선물/인생 영화/눈물없이 못 보는 딸을 위하는 아버지의 마음

by 쓔니니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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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방의 선물

장르: 코미디,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상영시간: 127분
개봉일: 2013.01.23
감독: 이환경
배우: 류승룡, 갈소원, 오달수, 박신혜 등

예전에 눈물 줄줄 흘리면서 봤던 영화 중 하나인데 휴일에 우연히 다시 보게 되어 리뷰를 해보려 합니다.
다시 봐도 너무 슬픈 내용이라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 같습니다.

세일러문 가방이 이쁩니다.

6살 지능을 가진 아빠 용구는 곧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 예승이에게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매일 같이 예승이랑 가방을 보러 가고 월급날에 꼭 사주겠다며 약속합니다.
하지만 월급날 하루 전 마지막 세일러문 가방이 경찰청장 딸이 사가는 걸 보고 용구는 예승이에게 줄 가방이라며 말하다가 아이 아빠이자 경찰청장에게 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그다음 날 경찰청장 딸이 용구를 찾아가서 세일러문 가방을 파는 가게를 알려주겠다며 같이 길을 나섭니다.
그런데 하필 빙판길에 경찰청장 딸이 넘어지고 벽돌에 맞아서 사망하게 됩니다. 그때 용구는 평소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던 중 지나가던 행인이 용구를 성추행범으로 오해해서 신고를 하고 현행범으로 체포됩니다. 경찰들은 용구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협박을 하면서 범인으로 거짓 자백을 하게 합니다.
그렇게 용구는 소아강간살인범이자 사형수로 흉악범들이 있는 7번 방으로 가게 되고 소아강간살인범이라고 낙인찍힌 용구는 신고식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용구는 방장이 다칠 뻔한 일에서 구해주며 본인이 대신 다치게 됩니다.
이후 방장은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용구는 딸 예승이를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합니다.
7번 방 사람들은 용구가 하는 행동, 말들을 보고 들으며 용구가 아이를 성추행하고 죽였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딸 예승이를 보고 싶어 하는 용구를 위해 예승이를 데리고 올 궁리를 하게 되고 교도소로 성가대를 온 예승이를 빼내서 용구를 만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러다 예승이를 다시 보낼 기회를 놓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같이 생활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교도소 과장이 알게 되고 과장 또한 교도소에 불이 났을 때 용구 덕분에 목숨을 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예승이를 도와주십시오.

이후 용구의 면회 모습 등 언행을 보고 사람을 죽였을 리 없다 생각하게 되고 재판 결과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고 당시 피해자 아버지인 경찰청장을 찾아가 재수사를 요청하지만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때 수감자들이 다 같이 탄원서를 작성하여 다시 재판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재판장에서 사건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바르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7번 방 수감자들이 용구를 도왔고 다들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재심에서 용구는 여전히 사형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재판 전 피해자 아버지인 경찰청장이 찾아와 용구에게 예승이 관련하여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하였기 때문입니다. 용구는 본인이 사실을 이야기하면 예승이를 지키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너무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아빠 딸로 태어나서 고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고 아무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아빠에게 인사를 한 예승이.
하지만 그 순간 예승이도 평소와 다른 아빠 표정, 분위기에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 것 같습니다.
그 순간 용구도 본인의 선택이,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던 것 같습니다. 모두 눈물 흘리고 후회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그 시간이 지나고 예승이는 교도소 과장이 보살펴주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예승이는 변호사가 되어 용구와 함께 있던 수감자들도 불러 모의재판을 열고 결국엔 용구의 무죄를 입증하게 됩니다.

너무 안타깝고 슬픈 현실을 반영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정신지체가 있지만 딸 예승이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그 어떤 아버지보다 크고 단단하고 눈물겨웠고 그런 아버지를 어떤 상황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 어른처럼 챙겼던 예승이지만 마지막 이별의 순간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줘서 더 슬펐던 것 같습니다.

7번 방 교도소 수감자들의 인간다운 모습과 용구의 진짜 마음을 알고 도와주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가슴을 따뜻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번을 봐도 눈물짓게 하는 영화이지만 너무너무 추천하는 영화 중 손에 꼽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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